작년 준우승팀인 올랜도 매직의 ‘NBA 파이널스’ 복귀가 무산될 위기다. 타이밍을 맞춰 정규시즌 막판에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 플레이오프 1, 2회전을 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할 때까지는 합계 14연승을 달리는 그 모습이 ‘천하무적’으로 보이더니 순식간에 연타를 맞고 ‘녹아웃’ 위기에 몰렸다. 매직은 이제 벼랑 끝 탈출 ‘마술’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매직은 18일 홈코트에서 속개된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도 92-95로 석패, 보스턴에서만 3승을 포함해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만 ‘NBA 파이널스’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케빈 가넷, 레이 앨런, 폴 피어스 등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루는 17차례 우승 전통의 강호를 상대로 기대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매직은 우선 전문 3점 슈터 라샤드 루이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연봉이 1,800만달러가 넘는 포워드지만 1차전에서 6점, 2차전에서는 5점에 그쳤다. 3점슛은 합계 9개 중 고작 1개가 들어갔다.
루이스는 이에 대해 “팀을 구하고 싶지만 공을 구경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2차전 도중에도 슛 기회가 6번밖에 안 온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은 표정이었다. 스탠 밴 건디 감독은 “그에게 보다 많은 슛 기회를 주는 작전을 앞으로 내가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동의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지난 오프시즌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한 ‘트루크 전사’ 히도 터콜루와 그 자리를 메운 빈스 카터의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정규시즌 커리어 성적은 비교도 할 수 없이 카터가 화려한 반면 터콜루는 큰 경기에 강한 ‘승부사’였다.
터콜루는 꼭 필요한 한 방에 마지막 한 방을 터뜨려주는 재주가 있었던 반면 포스트시즌 경험이 별로 없는 카터는 2차전 막판 1점차로 다가설 자유투 기회가 오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두 개가 다 빗나갔다. 정규시즌에는 84% 성공률을 자랑하는 A급 프리드로우 슈터지만 그런 프레셔는 처음 겪어본 것.
3차전은 보스턴으로 장소를 옮겨 22일 토요일에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올랜도 매직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오른쪽)는 2경기 연속 적군의 빅토리 세리머니를 돌아봐야 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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