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를 3년 연속 ‘NBA 파이널스’로 끌어올리기 직전인 필 잭슨 감독(64)이 연봉삭감에 합의해야 내년에도 레이커스를 맡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잭슨 감독은 19일 피닉스 선스를 124-112로 꺾은 NBA 서부결승 2차전 전 인터뷰에서 레이커스와 연봉삭감에 대한 대화가 오고갔다는 점을 인정했다. 10차례 우승 경력이 빛나는 ‘도사’ 명성의 잭슨 감독은 1,200만달러 NBA 역대 최고 감독 연봉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기된다.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의 딸이자 잭슨 감독의 애인인 지니 버스는 최근 잭슨 감독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믿지만 아버지가 감독에 주는 고액 연봉을 아깝게 여겨 어느 팀 사령탑에 앉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레이커스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잭슨 감독의 리턴을 자신하는 반면 실패하면 그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는 잭슨 감독은 “연봉이 500만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그래도 어이없게 높은 샐러리가 아니냐”고 대답하며 웃었다.
시카고 불스가 잭슨 감독의 복귀를 기대하며 새 감독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마당에 레이커스는 과연 또 한 차례 우승의 대가로 잭슨 감독의 연봉을 얼마나 깎으려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태 기자>
잭슨 감독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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