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한 달간 LA시 전 지역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함정단속이 실시된다. 고교 졸업시즌에 접어들면서 고교생들의 음주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LA경찰국과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이 합동으로 벌이는 이번 집중단속의 대상은 아이들에게 술을 파는 무책임한 업소, 아이들의 부탁을 받고 대신 술을 사주는 지각없는 어른들이다.
주류단속에 걸리는 미성년은 21세 미만이다. 음주, 주류소지, 위조신분증 이용한 주류구입 시도 등이 모두 주 현행법에 위반된다. 이들에게 술을 파는 업소나 술을 대신 사주는 성인에겐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지난해 졸업시즌에 80여개 리커스토어와 800명 가까운 성인이 적발됐다. 처벌대상은 이들만이 아니다. 위조신분증을 보는 둥 마는 둥 미성년자를 입장시켜 만취하도록 방치하는 술집들은 물론이고 부모가 준 술을 마신 미성년 자녀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 부모가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
프롬 등 졸업관련 파티가 줄을 잇는 6월은 고교 졸업생들에겐 한껏 들뜬 분위기에서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계절이다. 동시에 ‘난 이제 어른’이라는 무모한 자신감과 치기로 어울리는 동년배들의 압박감, 한번쯤 일탈하고 싶은 유혹들에 휩싸이면서 자칫 함정에 빠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6월엔 특히 10대들의 음주사고가 급증한다. 치명적 결과를 빚는 음주운전은 물론이고 말다툼에서 비롯되는 폭력, 공공장소에서의 소란행위에서 마약과 무절제한 섹스 등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비화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즐겁고 뜻 깊은 졸업 축제가 일생을 망치는 비극으로 바뀌지 않기 위해선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졸업생 본인은 물론 부모와 커뮤니티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부모는 해방감에 한계를 그어주면서 모든 행동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업소는 술 판매시 ID검사를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 아이 한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다. “미성년자의 주류구매를 막는 것이 이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라는 합동단속반의 지적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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