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109-118 선스
NBA 서부결승 3차전
LA 레이커스가 피닉스 선스의 반격에 밀렸다. 선스가 처음으로 들고 나온 존(zone) 디펜스에 발목 잡혀 허덕이는 동안 선스 센터 아마리 스터드마이어에 42점을 두들겨 맞고 다리가 풀려 ‘NBA 파이널스’ 리턴을 향한 플레이오프 8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23일 피닉스에서 벌어진 NBA 서부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109-118로 졌다. 홈 2연승 뒤 첫 패.
선스는 첫 2경기에서 합계 252점으로 뚫렸던 문제를 ‘지역방어’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레이커스는 선스의 존 디펜스를 깨기 위해 3점슛을 32방이나 날렸지만 23개가 빗나가 전체 야투 성공률만 48.3%로 끌어내린 셈이 됐다.
레이커스는 이날 골밑에서도 열세였다. 스터드마이어에만 자유투 18개(14개 성공)에 리바운드 11개를 허용한 게 아니라 지난해 스탠포드에서 미셸 위의 보이프렌드로 유명세를 탔던 7피트 장신 루키센터 로빈 로페스에도 20점이나 내줬다.
레이커스는 실수도 많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마지막 4쿼터에 턴오버가 많았는데 92-98로 뒤진 경기 종료 6분45초 전 필 잭슨 감독이 기껏 작전타임을 불러 주의를 준 직후 4쿼터에만 6번째 턴오버가 나와 어이가 없었다.
레이커스는 4쿼터 한 때 약 6 1/2분 동안 단 한 골로 묶이는 무기력한 모습도 보였고, 3쿼터에 폭발한 데릭 피셔(18점)를 빼면 코비 브라이언트(36점 11어시스트)와 파우 가솔(23점 9리바운드)을 받쳐준 다른 선수가 없었던 점도 아쉬웠다. 특히 6반칙으로 퇴장한 라마 오돔(10점)과 앤드루 바이넘(2점)의 플레이가 실망적이었다.
무릎부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이날 8분밖에 못 뛴 바이넘은 또 전날 인터뷰 도중 보스턴 셀틱스와 결승 대결에 대한 성급한 언급을 해 잭슨 감독이 주의를 줘야했다. 눈앞 상대의 심기를 건드릴 것을 우려한 잭슨 감독은 바이넘이 “머리에 쥐가 난 발언을 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규태 기자>
선스 센터 아마리 스터드마이어(왼쪽)가 레이커스 파우 가솔의 손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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