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4쿼터에 후보 5명으로 몰아쳐 레이커스 제압
NBA 서부결승 2승2패 승부원점
4차전 106-115
LA 레이커스가 피닉스 선스에 타이를 허용했다. 안방 2연승 뒤 원정 2연패로 덜미를 잡혔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2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US에어웨이스 센터에서 벌어진 NBA 서부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106-115로 졌다. 선스의 존 디펜스는 어느 정도 풀었지만 이번에는 선스의 ‘백업플랜’에 당했다. 특히 채닝 프라이(14점)가 3점슛 네 방을 터뜨리며 이번 시리즈의 첫 3경기를 합쳐 야투 18개가 연속으로 빗나갔던 지독한 슬럼프에서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5차전은 선스는 안중에도 없는 듯 성급하게 “보스턴 오라”를 외치던 LA 스테이플스센터의 레이커스 팬들 앞에서 27일에 벌어진다.
이날 4차전은 선스 벤치의 승리였다. 3경기 연속 밀렸던 선스 백업요원들이 레이커스 벤치를 54-20으로 두들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4점을 올린 ‘브라질 특급’ 레안드로 바르보사, 11점을 보탠 자레드 더들리, 18분 만에 8점에 8어시스트를 기여한 후보 포인트가드 고란 드라기치의 활약이 눈부셨다.
3차전에서 42점으로 폭발했던 선스의 ‘기둥’ 아마리 스터드마이어에는 21점, 시퍼런 눈에 코까지 부러진 간판스타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는 ‘부상투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며 15점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38점에 10어시스트로 분전하며 4쿼터 한때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에는 선스의 벤치부대를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다.
알빈 젠추리 선스 감독이 마지막 4쿼터에 들어 단 3분이 남을 때까지 후보 선수 5명으로 버틴 작전이 주효했다. 동점으로 4쿼터에 들어간 레이커스는 선스 백업요원들에 18-3으로 얻어맞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87-85로 단 2점 앞섰을 때 벤치로 들어갔던 내쉬는 103-94로 스코어가 벌어진 막판 다시 경기에 투입됐다.
레이커스 주전 선수들은 2쿼터에도 초반 선스 후보들에 11-21로 밀린 결과 시리즈 최악 41점으로 뚫리며 스타일을 구겼다.
레이커스 팬들은 필 잭슨 감독이 2연승으로 시작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46전 전승으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점만 믿고 있다.
<이규태 기자>
라마 오돔(가운데) 등 레이커스 백업요원들은 NBA 서부결승 4차전에서 채닝 프라이(8번)와 고란 드라기치(2번) 등 선수 후보선수들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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