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결승시리즈 1차전 셀틱스에 투지·기세 앞서
아테스트 압박 수비와
바이넘의 부상 투혼 속
가솔·코비 ‘거침없어’
2차전 내일 오후5시에
2년 전과는 다르다.
LA 레이커스가 숙적 보스턴 셀틱스와 통산 12번째로 맞붙은 NBA 결승 시리즈 개막전에서 2년전 NBA 파이널스에서 셀틱스에 당한 패배의 묵은 빚을 화끈하게 되갚았다. 단순히 1차전을 102-89로 따낸 것을 넘어 피지컬 싸움에서 셀틱스를 일방적으로 몰아친 모습이 2년 전과는 전혀 다른 승부가 될 것임을 ‘선언’한 경기였다.
지난 3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드러난 레이커스와 셀틱스의 모습은 2년전과는 정반대였다. 2년전엔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앨런 등 베테랑 수퍼스타 ‘빅3’을 앞세운 셀틱스가 자신감에 넘쳐 있었고 상대적으로 레이커스는 다소 주눅 든 듯한 모습이었던 반면 이날은 레이커스의 투지와 기세가 시종 셀틱스를 철저히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앨런과 론 아테스트가 코트 바닥에 함께 나뒹굴며 기 싸움에 나선 레이커스는 ‘빅맨’ 파우 가솔의 터프한 플레이와 ‘부상 투혼’을 보인 앤드루 바이넘의 분전을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42-31, 골밑득점에서 48-30, 세컨드 찬스 득점에서 16-0으로 셀틱스를 누르는 등 기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2년전 ‘소프트하다’는 평을 들어야 했던 가솔은 이날 23점과 함께 14리바운드와 3개 블락샷을 기록하며 셀틱스의 가넷(16점 4리바운드)을 완전히 압도했다. 물론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30점과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수퍼스타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셀틱스는 막판 폴 피어스(24점)의 분전으로 레이커스 리드를 10점차(99-89)까지 좁혔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셀틱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고개를 들어보니 100점을 내줬다. 그런 일은 정말 드문 일”이라면서 “레이커스는 오늘 밤 계속 밀어붙이며 우리를 수세에 몰아넣었다. 훨씬 공격적이었고 우리는 그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필름을 분석하고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는데 그 해결책을 빨리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리즈는 3, 4, 5차전이 펼쳐질 보스턴 TD가든에서 끝날 지도 모른다. 시리즈 2차전은 6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김동우 기자>
파우 가솔(오른쪽)이 라시드 월러스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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