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결전의 땅’ 남아공화국에 입성한 한국선수단이 루스텐버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열흘여 전지훈련을 마치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버스로 두 시간 거리의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이동, 숙소인 헌터스레스트에 여장을 풀고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도착 당일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팍에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단은 6일 진행된 이틀째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미니게임을 실시했는데 팔꿈치 탈골과 탈장 수술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좋지않은 박주영과 김남일은 러닝과 스트레칭에만 참여한 뒤 개인 훈련을 했다. 박주영은 지난 4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에 피로 회복을 겸한 족구 경기 도중 왼쪽 팔꿈치 탈골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날은 팔꿈치에 압박붕대를 감은채 왕복달리기에 이어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슈팅 연습을 했다. 박주영은 하루 이틀정도 지나면 실전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김남일은 스포츠 헤르니아(탈장) 수술 후유증으로 박주영과 함께 개인훈련으로 대신했다. 이날 연습경기에는 이들 두 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가했는데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재활을 해왔던 이동국은 몸이 다소 무거워보이긴 했으나 염기훈과 최전방에서 찬스를 노리며 한층 나아진 컨디션을 보였다. 역시 안쪽 허벅지 통증으로 스페인과 평가전에 결장했던 박지성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대표팀은 7일 전술훈련을 겸한 공개훈련과 8일 체력훈련에 이어 9일 하루를 쉰 뒤 10일 그리스와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한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기분이 좋은 상태다. 본선 마당에 첫 걸음을 디딘 만큼 한국의 발자취를 남기려는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편 선수단인 현재 초겨울인 남아공에서 심한 일교차로 인한 날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고지대와 시차 적응문제는 같은 시간대와 고도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으로 인해 완전히 적응된 상태나 대낮에 섭씨 20도, 새벽엔 섭씨 5도까지 떨어지는 심한 기온차로 인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표팀 지원부는 여름 티셔츠부터 겨울 점프까지 4계절용 옷을 준비했고 숙소의 난방 시설이 좋지 않아 전기장판까지 공수했으나 일교차가 15도 안팎이나 나기 때문에 자칫 감기라도 걸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6일 루스텐버그에서 가진 이틀째 훈련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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