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사랑받은 서신애(12)와 MBC TV ‘동이’에서 동이(한효주 분)의 아역을 연기한 김유정(11), 두 아역스타가 KBS 2TV 납량특집극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호흡을 맞춘다.
두 아역은 5일 첫선을 보이는 이 작품에서 각각 살기 위해 또래의 간을 먹어야 하는 초옥이와 아기 구미호를 연기한다.
1일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만난 두 아역스타는 "우리는 서로 연기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면서 더 열심히 잘하자고 하는데 사람들이 자꾸 그렇게 봐서 부담스럽다"며 해맑게 웃었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해리가 끊임없이 괴롭히는 착하고 순박한 신애를 연기했던 서신애는 이번에 양반집 딸 초옥이를 맡아 표독스럽게 변한다.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아버지가 첩을 들이면서 변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도령이 그 첩의 딸 연이를 좋아하자 첩의 모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초옥이는 또 살기 위해 연이의 간을 먹게 된다.
서신애는 "악역을 처음 맡아서 기대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극 중 연이의 뺨을 때리는 신도 있는데, 두 번 때려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동안은 내가 맞는 연기를 주로 해서 통쾌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지붕뚫고 하이킥’ 때 해리가 날 괴롭히는 연기를 할 때 어떻게 생각하면서 했을까 상상하기도 하고, ‘이럴 땐 해리도 참 힘들고 미안했겠구나’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예고편을 보면 제가 연이를 우물에 빠뜨리는 신이 있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깊은 우물 속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을 텐데 너무 미안했어요."
영화 ‘해운대’와 ‘추격자’를 거쳐 ‘동이’로 사랑받은 김유정은 초옥이 아버지의 첩으로 들어가는 구미호 구산댁(한은정 분)의 딸 연이를 연기한다.
"처음에 아기 구미호로 분장한 내 얼굴을 보니 아바타가 된 것 같아 좀 무섭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했어요.(웃음) 그 후에는 코부분만 분장했는데 귀엽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어요."
’동이’의 시청률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퇴장한 그는 공교롭게 이 작품으로 ‘동이’와 같은 시간에 경쟁하게 됐다.
"’동이’ 감독님한테 죄송한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작품을 안 할 수도 없으니까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웃음) 아기 구미호라는 설정을 듣자마자 신기하고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오디션에 합격한 후에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이 작품에서 장시간 구미호 분장을 견디는 것과 함께 와이어 연기, 우물에 빠지는 연기도 소화해야 했다.
"우물에 빠지는 연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제가 물을 무서워하는데 이번 촬영으로 물과 가까워진 것 같아요. 코에 물이 들어가서 숨이 막혀서 울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으니 마저 다 찍었어요."
그는 "스태프 언니, 오빠들이 다 잘해줘서 촬영장 가는 게 재미있고, 한은정 언니처럼 착하고 예쁜 언니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연기 호흡도 맞춰보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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