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번째 3연패 대한 미련 버릴 수 없어”
4번째 3연패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었다. 은퇴를 고려했던 필 잭슨 감독이 1년 더 LA 레이커스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잭슨 감독은 1일 레이커스에 잔류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11년째 레이커스 사령탑을 지키면서 20년 NBA 감독 커리어를 채우기로 한 것.
잭슨 감독은 지난달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11번째 우승반지를 끼자마자 신체검사부터 받았다. 암 투병 중인 조지 칼 덴버 너기츠 감독을 생각하면 “건강이 먼저”라면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까지 했다. 오는 9월 65세가 되는 잭슨 감독은 심장, 수술받은 허리와 무릎 등 아픈 곳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진의 허락이 떨어지자 다시 한 번 3연패를 이루고 은퇴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NBA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인 잭슨은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단과 함께 1991~93년과 1996~98년에 두 차례 3연패를 달성했고, 레이커스에서는 2000~02년에 이어 두 번째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잭슨 감독의 내년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가 원한 페이컷에 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잭슨 감독은 지난 5월 서부 컨퍼런스 결승 도중 “올해 1,200만달러인 연봉이 절반 이상 깎일 것이라는 소문이 진짜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웃으면서 “그래도 어이없게 많은 샐러리가 아니냐”고 대답한 바 있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의 글렌 ‘닥’ 리버스 감독도 가족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를 고려한 끝에 전날 먼저 잔류를 결정했다.
<이규태 기자>
필 잭슨 감독은 4번째 3연패를 이룬 뒤 은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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