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우루과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2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6일 오전 11시30분(SF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브롱코스트, 스나이더, 로번이 차례로 골을 터뜨려 포를란과 페레이라가 골을 넣은 우루과이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974서독월드컵과 1978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문 이래 32년만에 결승에 복귀했다. 두번 연속 개최국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분루를 삼켰던 네덜란드가 제3지대에서 결승에 오른 이번 월드컵에서 무관의 한을 풀지 관심사다.
1930우루과이월드컵과 1950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축구열강 대열에서 밀려났던 우루과이는 후반 45분이 다 지난 뒤 인저리타임에 두번째 추격골을 뽑는 등 끝까지 불꽃투혼을 발휘했으나 네덜란드의 벽을 넘기에는 전력도 시간도 모자랐다.
브롱코스트(전16분)와 포를란(전39)의 중거리포 한방씩 주고받은 승부의 균형은 후반24분 단신스트라이커 스나이더가 문전에서 깔아찬 슈팅이 수비수 발에 굴절돼 오른쪽 골대를 맞히며 골망으로 빨려들면서 깨졌다. 한번 기울어진 균형은 4분 뒤 로번의 헤딩슛이 왼쪽 골대를 스치며 명중되면서 더욱 기울어졌다.
전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우루과이의 파레이라 감독은 수퍼스타 포를란을 빼냈고, 네덜란드는 로번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후반 45분이 지나고 인저리타임에 터진 페레이라의 골은 초읽기에 들어간 시간상 추격골보다는 위안골의 성격이 짙었다. 우루과이로서는 특급골잡이 수아레스가 준준결승에서의 ‘살신성인 핸드볼’ 반칙으로 출전하지 못한 공백이 컸다.
결승전은 11일(일) 오전 11시30분, 3-4위전은 이에 앞서 10일 오전 같은 시간에 벌어진다.
<정태수 기자>
<월드컵 관련 보다 빠른 소식은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웹사이트 http://sf.koreatimes.com을 통해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