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그의 손 안에 있었다. 몇 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만큼이나 샘 신은 자유로웠다. 무대 장악 능력도 뛰어났다.
소울과 재즈는 한인과 어울릴 수 없다는 편견과 우려는 단번에 날아가 버렸다. 본토박이 재즈 뮤지션이라고 자처할 수 있는 5인조 밴드와 다섯 명의 덩치 큰 백 코러스는 샘 신 음악과 하나가 돼있었다.
기록적인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후덥지근한 기운이 여전히 느껴지던 11일 저녁.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 컬쳐럴 센터에서 열린 샘 신(28)의 한인사회 데뷔 무대는 그런 점에서 실내의 시원한 에어컨디셔너 바람만큼이나 신선하고 산뜻했다.
훼어팩스 출신이기에 더 친근한 기분이 드는 그는 이날 소울과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했고 열성 팬들은 환호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샘 신은 2009년 버클리 음대서 작곡상을 받은 ‘Your Face’ 등 뛰어난 수준이면서도 감미롭고 듣기 쉬운 노래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음악회 주최자는 온라인 카페 ‘살며 사랑하고 배우고(http://cafe.daum.net/3Ls)’ 를 운영하고 있는 이형열씨. 좋은 음악인을 발굴해 소개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