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김정은과 배두나가 여름 안방극장에서 노래로 대결한다.
두 사람은 각각 SBS TV 월화극 ‘나는 전설이다’와 MBC TV 주말극 ‘글로리아’에서 가수 역을 맡아 연기력 외에 노래 실력을 과시하게 된다.
김정은은 ‘커피하우스’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첫선을 보이는 ‘나는 전설이다’(극본 김윤정, 연출 김형식)에서 주인공 전설희를 연기한다.
전설희는 왕십리를 주름잡던 여고생 ‘짱’에서 법조 명문가 며느리로 인생역전을 하는 인물. 그러나 가식적인 시댁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혼을 선언하고 친구들과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보컬로 활동한다.
김정은과 함께 홍지민, 장신영, 쥬니가 그룹사운드 멤버로 활동한다.
제작사는 13일 "그룹 멤버 4인방이 오래전부터 밴드 연습을 진행해왔다"며 "모두 음악적 재능이 있는 배우들이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 초반부터 최상의 팀워크를 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 ‘가문의 영광’과 SBS TV ‘김정은의 초콜릿’ 등을 통해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바 있는 김정은은 이 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제작사는 "국가 대표급 중증 화병(火病) 환자인 여성들이 전설적인 밴드를 결성, 음악으로 삶의 아픔을 달래는 동시에 세상과 당당히 맞서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영화 ‘공기인형’으로 각종 일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배두나는 ‘민들레 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선을 보이는 ‘글로리아’(극본 정지우, 연출 김민식)의 여주인공 나진진 역을 맡았다.
‘글로리아’는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나이트클럽 ‘추억 속으로’의 가방 보관소에서 일하는 나진진은 나이 서른에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여성으로, 얼떨결에 나이트클럽 무대 위에 오르며 꿈을 키우게 된다.
나진진에게는 한때 유명가수였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현재는 5세 지능을 가진 채 나이트클럽에서 손님에게 장미꽃을 팔아가며 살아가는 언니 진주(오현경 분)가 있다.
나진진은 그런 언니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시에 언니의 꿈을 이어가게 된다.
배두나는 앞서 2006년 여고생 밴드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영화 ‘린다린다린다’에서 보컬 역을 맡은 바 있다. 일본의 전설적 록그룹 ‘블루 하트’를 본떠 여고생들이 밴드를 조직한다는 내용의 발랄한 성장 드라마에서 그는 한국인 유학생 송을 연기하며 노래에 대한 끼를 보여줬다.
당시 ‘노래를 못하는 보컬’ 설정이어서 출연했다는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극 중 배역처럼 노래 실력이 실제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두나는 현재 ‘글로리아’에 삽입될 노래를 녹음하면서 작곡가 등으로부터 노래 지도를 받고 있다.
배두나 측은 "극 중 왕년의 인기가수 여정난(나영희 분)과 듀엣곡도 선보이는 등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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