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가 ‘코비 스타퍼(stopper)’에 손을 내밀었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앙숙’ 관계였던 라자 벨(33)을 한 편으로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샬롯 밥캣츠와 계약이 만기된 벨은 지난주 ESPN.com과 인터뷰에서 이미 코비의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며 이번 주 LA에서 만나 더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년 플레이오프 대결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벨은 피닉스 선스 소속이었던 그때 5차전에서 코비를 때려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던 선수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코비는 리그에서 특별대우를 받은 건방진 녀석”이라고 떠들기까지 했다.
코비의 반응도 걸작이었다. 자신보다 2살이 위인 벨을 계속 ‘아이’(kid)라고 부르면서 “나는 그 아이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 부모가 충분히 안아주지 않은 아이인가? 자신이 없어서 저러는지 왜 그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벨을 비웃었다.
하지만 최종 7차전에서는 선스가 승리, 끝에는 벨이 웃었다.
벨은 플레이오프에서 LA 클리퍼스도 ‘버저비터’ 3점포로 울린 적이 있는 큰 경기에 강한 선수로 마이애미 히트, 달라스 매브릭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여러 우승후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히트는 남은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벨을 잡을 가능성이 가장 낮고, 레이커스도 180만달러밖에 오퍼할 수 없는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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