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도로 늘어, 신고전화 지난해의 4배
보건국, 공공보건문제로 간주 대책 마련 부심
볼티모어시를 중심으로 지역에 빈대(bedbug)가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빈대는 시내 주택 및 아파트, 노숙자 쉼터는 물론 고급 호텔에서까지 발견되고 있으며, 볼티모어카운티 북구 고급 주택 및 대학교 기숙사에까지 퍼져 있다.
볼티모어의 방역당국자들은 2년 전부터 매년 수백통의 신고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의 종합민원전화라인인 311콜센터에는 지난 달 70여통의 빈대 신고전화가 걸려와 지난해 6월보다 4배 가량 늘었다. 1년반 전부터 주택, 교육원, 학교 등의 검역을 강화하는 시보건국은 볼티모어가 전국에서 최초로 빈대 퇴치를 공공보건문제로 간주해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건국의 한 관리는 “빈대 퇴치는 다른 문제와 달리 개별 주택에서 해결할 수 없다”며 “한 블록 혹은 이웃 간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과씨와 같은 모양과 크기의 빈대는 구두 밑창에 붙어 옮겨질 수 있으며, 크레딧 카드 보다 가는 흠만 있어도 침입할 수 있다. 또 번식속도가 빠르며 동물이나 인간의 피 한 방울만 흡입해도 1년 이상을 생존할 수 있다.
빈대에 물릴 경우 쿼터 동전 크기의 붉은 반점이 생겨 부어오른다. 빈대가 대부분의 경우 어떤 질병을 전염시키거나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물린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을 가져온다.
보건국은 빈대를 옮기지 않으려면 호텔 침대요에서 벌레나 작은 핏자국이 없는가 꼼꼼히 살피고, 여행 후 집에 돌아오면 옷을 세탁하고 짐들을 잘 점검하며, 중고가구를 살 때 유의하며, 거리에 내놓았던 가구를 집안으로 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집안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매트리스와 카펫, 마루 및 벽의 틈 등을 진공청소하고, 청소기 안의 먼지백을 즉시 바깥 쓰레기 통으로 버려야 하며, 빈대가 침투할 수 없도록 침대의 매트리스와 박스 스프링을 플래스틱이나 비닐 케이스로 감싸야 한다. 빨래를 할 때는 고온에서 하고, 벽의 갈라진 틈을 메우고 느슨해진 벽지를 제거해야 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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