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세단형 SUV로 변신 2011년형 공개… 연말 출시
SUV의 ‘큰 형님’ 포드 익스플로러가 새롭게 태어났다. 1990년대 시작된 SUV 붐의 원조인 익스플로러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해 올해 하반기 SUV 시장에 포드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포드는 26일 베니스비치에서 2011년형 익스플로러 공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류언론 소속 자동차 전문기자 50여명이 참석해 포드 익스플로러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공개된 2011년형 익스플로러는 SUV의 강인한 이미지에 세단의 부드러움을 적절히 조화시킨 모습이었다. 2011년형 익스플로러의 가장 큰 도전은 프레임 차대를 이용한 트럭형 SUV를 포기하고 모노코크 차대를 도입한 승용형 SUV로 탈바꿈 한 점이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이번 변신으로 투박하고 묵직한 SUV스러움이 퇴색하긴 했지만 반대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얻었다.
익스플로러의 변신은 이미 최근 SUV의 판매 추이를 통해 예견됐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00년 판매된 SUV의 85%가 프레임 차대를 이용한 트럭형 SUV였던 반면 2009년에는 트럭형이 차지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신형 익스플로러의 또 다른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엔진이다. 기존 익스플로러는 미국 운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SUV 모델 중 하나였지만 북미 외 지역에서는 “몸집만 크고 기름만 많이 먹는 둔한 자동차”라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였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제대로 체중감량한 모습이다. 개솔린 직분사 엔진과 터보차저를 조합한 친환경 에코부스트(EcoBoost)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는 세단급의 연비를 자랑한다.
신형 익스플로러의 연비는 도요타 캠리 V6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로컬에서는 갤런당 18마일, 프리웨이서는 26마일 수준이다.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의 판매에 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지난 2000년 44만5,157대가 팔리며 정점에 오른 후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5만2,190대 판매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 출시와 함께 연 10만대 수준까지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컨설팅 전문 오토코미닷컴의 에리크 머클 사장은 그동안 팔린 600만대의 익스플로러 가운데 400만대가 아직도 운행되고 있는 등 두꺼운 고객층을 감안할 때 판매가 쉽게 현재의 2배 수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오는 연말 출시될 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인 시판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심민규 기자>
미디어 공개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이 베니스비치 해변가에 전시된 포드 익스플로러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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