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이상만 걸린다’ 인식 깨고
고혈압 탓 20~40대 환자 급증
평소 혈압관리 잘해야 예방
41세에 뇌졸중? 중년 나이의 가벼운 뇌졸중 발병은 드문 일이 아니다. 두달 전 조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 보 바이든(41)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 가벼운 뇌졸중(mild stroke)을 겪어 화제를 낳았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바이든 법무장관의 건강은 매우 양호한 상태. 언어 및 운동, 마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stroke)은 55세 이상이 되어야 발병하는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지만 의사들은 40대 발병 혹은 그보다 젊은 20~30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가 손상돼 여러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뇌경색, 혈관이 터지는 경우가 뇌출혈이다.
중년이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뇌졸중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는 것과 관련이 매우 높다.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문제다. 하지만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 경화 등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는 대개 당뇨병도 함께 갖고 있을 수도 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혈관이 급격하게 노화되는 45세 이후 발생이 급증하지만 30대라도 혈압이 높다면 평소 철저하게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65세 이상 노인은 혈압을 140/90㎜Hg 정도만 유지해도 갑작스럽게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혈압 140/90㎜Hg의 경계역에 있는 30~40대라면 분노, 당황, 고강도 업무, 테니스나 수영 같은 격렬한 운동 등으로 갑자기 수축기 혈압이 200㎜Hg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20~40대는 신체활동이나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교통사고나 골절, 구타 등 심한 충격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목을 심하게 돌리거나 마사지를 하다가도 뇌졸중이 올 수 있다.
가벼운 뇌졸중은 뇌로 가는 주요 동맥혈관이 찢어지는 ‘혈관박리’일 확률이 높다. 혈관 자체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급격한 스트레스나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혈관 박리는 찢어진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생기고 찢어진 부위에서 혈전이 생겨 뇌로 가는 혈액 흐름을 막게 된다.
일반 뇌졸중 증상처럼 몸 한쪽에 마비나 저림 증세가 올 수 있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언어장애,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지며, 심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니 뇌졸중이라 하여 ‘일과성 허열발작’(transient ischemic stroke)도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 금방 회복하는 것으로 젊은 층이 조심해야 하는 뇌졸중의 한 종류다. 또한 심한 편두통도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20~40대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뇌졸중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는 것과 관련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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