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같이 덩어리로 된 음식을 삼킬 때 식도의 어딘가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을 때(연하곤란)는 식도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빨리 X선 사진을 찍거나 식도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식도는 원래 가느다란 관이지만, 거기에 암이 생기면 삼키는 데 지장을 주어 걸리는 듯한 느낌이 일어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보통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을 때 그런 증상이 나타나지만, 차츰 작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때도 연하곤란이 일어난다. 식도암이 악화되면 식도가 점점 좁아져서, 나중에는 죽이나 물을 넘기기도 힘들게 된다.
-큰소리로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거나 감기에 걸려 기침을 많이 하면 목이 쉬는 수가 있다. 후두점막이 충혈되거나 부어올라 성대를 침범함으로써 생기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감기나 낫거나 엷은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하면 없어지는 증상이지만, 까닭 없이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가래가 걸린 듯한 소리가 나며 목이 쉬는 경우에는 후두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설교나 강연을 많이 하는 사람, 성악가처럼 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후두암이 아니고 성대에 작은 혹 같은 것, 즉 용종(폴립)이 생겨도 이런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수술을 하면 간단히 치료가 된다.
-유방에 아프지 않은 멍울이 만져지고, 그 피부가 귤껍질처럼 두꺼워진 느낌이 있으면 유방암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유방암이 진행되면 유방의 크기·모양·윤곽이 변하고, 젖꼭지가 안으로 당겨 들어가거나 출혈성 분비물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생리가 지난 후 3~4일, 혹은 폐경기인 경우는 자기 생일 등의 날짜를 정해서 스스로 멍울이 있는지 촉진하고, 거울을 앞에 놓고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유방을 비쳐 보고 그 위치나 모양에 변화가 있으면 곧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여자에게 있어서 이상 분비물, 성교 후의 접촉성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이 있을 때는 자궁경부암일 염려가 있다. 암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다 보면 그 영양의 보급로인 혈관이 미처 따라가지 못해 일부가 죽고 그 자리는 헐게 되므로 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출혈이 없는 경우에도 자궁경부의 조직을 떼어내 검사해 보면 극히 초기의 자궁암이 발견되는 수가 있으므로, 1년에 1~2회 정도는 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남선 /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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