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상반기 278개 신규등록… 한인브랜드‘와바그릴’최근 2배 껑충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업체 성장의 동력으로 사업체의 프랜차이즈화를 추진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기업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에서 새로 프랜차이즈로 등록한 사업체는 278개로 연말까지 이런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올해 신규 프랜차이즈 등록 사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4%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국제 프랜차이즈협회는 올해 전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90만개로 불어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매장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도 사업체를 운영하기에 적합한 공간을 찾기가 쉬우며 전도유망한 프랜차이즈 사업체의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직장을 잃었지만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력이 있는 실직자들이 많은 것도 다른 요인으로 비쳐지고 있다.
2004년 12월 한인 3명의 공동 투자로 개업한 테리야키식당 ‘와바그릴’은 현재 남가주 일원에 2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개는 직영이며 나머지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카일 이씨는 “2008년 1월 16개였던 매장이 지난 2~3년간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사실은 프랜차이즈 사업체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테하차피에 살고 있는 척 유 사장은 지난 2009년 8월 테하차피에 82개의 객실을 갖춘 3층짜리 매리엇 호텔을 지었다.
매리엇 호텔을 새로 지어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한인인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체의 장점은 고객들의 지명도가 높아 홍보가 필요치 않으며 본부에서 마케팅 전략 등을 제공, 영업이 편리한 것 등”이라며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 호텔 간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적정선의 요금을 책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이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것을 감안, 비즈니스 대출 심사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에 관심 있는 업주들이 매장을 오픈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요즘 들어 기존의 프랜차이즈들도 성장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업주들이 사업체를 프랜차이즈화 하기 위해 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많은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며 “하지만 요즘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체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는 경기가 회복되면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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