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니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본을 더 열심히 보게 돼요."
시청률이 고공 행진 중인 KBS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 윤시윤은 "시청률 40%를 넘는다는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닌 신의 영역인 것 같다"며 "더욱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저보다 더 큰 힘들에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대본을 보게 되고 선배들께 고개 숙여서 연기에 대해 더 자주 여쭤보게 된다"고 했다.
"지금의 인기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오늘도 모든 스태프분들이 비를 맞고 촬영을 진행했어요. 촬영장인 빵집에도 많은 분들이 모여서 응원해 주세요. 카메라에 담기지는 않지만 이런 많은 분들의 사랑과 힘이 긍정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요."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기준 시청률 44.4%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근 등장인물간 러브 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김탁구 부자가 14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하면서 인기 행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윤시윤은 초기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회가 거듭할 수록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그는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이해해 줄 거란 믿음이 처음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작품으로 인사드릴 때 경쟁작에 비해서 능력이 부족해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매번 ‘나는 부족하지만 탁구는 대단한 아이기 때문에 자신있다, 나를 얼마나 버리고 탁구가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자신있게 답했습니다. 지금도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현장의 압박감 때문에 눈물 흘리는 장면들이 처음부터 잘 되진 않았지만 선배들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지금의 연기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지난주 방송된 아버지 구일중 회장과의 상봉 장면을 꼽았다.
"너무 가슴이 아팠고 동시에 설레였어요. 그때만큼은 진심으로 슬프고 그립고 서러운 마음이 제 안에 들어서 스스로 신기하고 기쁘기도 했어요. 이게 연기자로서 보람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는 최근 이야기 전개와 관련해 "탁구가 어린 시절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처음에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야생의 탁구에서 어릴 때 정직하고 진실을 믿는 탁구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탁구는 스스로 바뀌는 게 아니라 주변 환경과 빵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바뀌고 있어요. 탁구가 결국 마지막으로 돌아가야 할 곳은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 탁구가 없었다면 지금 탁구의 매력이 절대 살 수 없었을 겁니다."
윤시윤은 "탁구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모습을 지켜나가려고 한다"며 "사랑도 마찬가지다. 탁구가 지금처럼 진실하고 헌신하고 순수한 모습을 지켜나가면 사랑도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많다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당부했다.
"지금은 탁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만들어야 할 빵이 많고 시청자분들께 드려야 할 희망이 많아요."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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