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 군 기지가 적지 않은 버지니아주가 앞으로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9일 “국방 예산 삭감과 운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향후 몇 년간 민간 군수업체들과 노폭에 소재한 군 기지 등에서 근무하는 수천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800명의 군 및 민간 병력과 3,300명의 건축업자들이 소속된 ‘연합사령부(US Joint Forces Command)’ 해체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합사령부 병력은 대부분 버지니아주 남동쪽에 주둔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정부 관리들은 게이츠 장관의 발표 후 버지니아주가 수 천 개의 일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노폭과 북버지니아 지역 경제에 심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연합사령부의 해체는 노폭과 버지니아 비치, 햄튼 로드 지역의 6,100명의 군·민간인들이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며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방부가 하청업자들과의 계약 규모를 향후 3년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도 워싱턴 지역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지 메이슨 대학 ‘지역 연구소’의 스티븐 풀러 소장은 “버지니아주는 국방부의 정책 수정에 어느 주보다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곳”이라면서 “국방부 지출 때문에 그동안 버지니아주가 타주와 달리 실업률이나 경제 침체 면에서 극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치명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는 2008년에 국방 용역과 관련해 총 350억달러 상당의 사업을 수주 받았으며 5만3,000명이 이와 관련된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또 이 예산의 70%는 북버지니아 지역으로 흘러들었다.
풀러 소장은 “만일 게이츠 장관의 말처럼 향후 3년간 10%씩 민간 용역이 줄어든다면 북버지니아 지역은 예상 경제 성장률이 반으로 줄어드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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