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립보교회, 입양아 가족 대상 한국문화 여름성경학교 11년째
한인 입양아 가족과 한인교회 가족들이 함께 한국문화를 익히는 캠프가 큰 호응을 받으며 11년째 계속되고 있다.
하노버 소재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는 9일부터 제11회 한국문화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했다. 11일까지 사흘간 실시되는 이 학교는 성경공부와 함께 한국 요리, 한국어, 한국 공예품 만들기 등 한국 문화를 익히는 다채로운 시간들이 마련됐다. 또 점심식사 후에는 윷놀이 등 한국 민속놀이들을 즐기며, 서예, 태권도 등도 배웠다.
올해 성경학교에는 입양아 및 이 교회 신자 가족 각 6팀씩 모두 4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예년과 달리 자녀와 부모를 분리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진행방식을 바꿨다.
이 학교를 주관하는 한영찬씨는 “내년부터는 한국문화를 배우기 원하는 미국인 가정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프로그램을 가지니 집중도 및 호응이 더욱 높다”고 전했다. 한씨는 입양아 가족 성경학교 창립 때부터 관여해왔으며, 메릴랜드교육부 국제가정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한국요리 시간에 첫날 잡채를 만든데 이어 10일에는 해물파전을 직접 반죽해 구웠고, 11일은 쌀과자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한국어 시간에는 한복입는 법, 종이접기 등도 배우고, 역사 공부도 함께 한다.
파커(11)와 타일러(6) 두 한인입양아들을 데리고 참가한 짐 허친스(50, 갬브릴스)는 “2년간 한국에서 군복무해 한국을 잘 알고 있고, 한국을 사랑한다”며 “그래서 한인아동을 입양했고, 한국 문화를 알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계 양모의 권유로 남동생과 함께 참가한 다쿠안 콜리(15, 실버스프링)는 “미국문화와 다른 한국문화가 참 재밌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날인 11일 오후에는 전 참가자가 함께 줄다리기 등 전통운동회를 가지며, 수업 중 배부됐던 상품권으로 한식 재료, 공예품 등 기증받거나 전시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빌립보교회는 1999년부터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입양아 가정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캠프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 년전부터는 교회 신자가족들도 참여해 함께 한국문화를 배우며 교류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