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우려 커지며
국채·금값 연일 껑충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금,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2년 만기 국채 가격이 1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이 오르면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내려가 0.5%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0.09%포인트 급락한 연 2.58%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폭등한 건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였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앞으로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권의 큰손들이 미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지난 주엔 골드만삭스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25~30%로 높였다.
각종 지표도 미국 경제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금리가 낮으면 부동산 가격은 오르기 마련인데 주택시장은 오히려 얼어붙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는 16일 8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14에서 13으로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시장 지수는 50이 넘으면 주택경기 호전을, 50에 못 미치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날 발표된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실사지수인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7.1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을 밑돌았다. 통화정책도 국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연준은 이미 만기도래한 모기지 증권 원리금을 미국 장기 국채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금값 상승에서도 드러난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9.6달러(0.79%) 오른 1226.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비해 대표적 위험자산인 원유는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0.15달러 하락한 배럴당 75.2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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