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딘 경제회복·금융 규제로 경영환경 나빠져
뉴욕의 월가에도 대규모 감원에 대한 우려가 번져가고 있다.
경제회복 속도가 더디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심해지는 데다 금융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강화될 전망이어서 월가의 기업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23일 아직까지 월가의 감원 움직임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제상황이 조만간 반전되지 않을 경우 광범위한 감원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즈 그룹의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최근 주로 후선 부서의 인원 400명을 해고했다.
크레딧 스위스 그룹 역시 런던 사무소에서 직원 75명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룹 내에 고지했다. 월가의 여타 기업들도 최근 거래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직원 감원을 심사숙고 중이다.
지난주에는 국제적인 인수합병 바람이 불면서 대규모 M&A 소식이 많이 전해졌지만 아직 협상이 뚜렷하게 가시화된 것은 없어 관련 부서가 활발하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기도 힘들다.
일부에서는 최근의 감원 움직임이 일상적인 것이라면서 중요 보직의 경우 오히려 직원을 늘려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올 여름 주식시장이 일시 반등하면서 새로 진출한 사업 분야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확장세를 지속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반박한다.
일례로 노무라 증권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600명의 직원을 늘렸으며 내년 3월까지 추가로 300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직원 수를 늘려가는 기업들조차 최근에는 이런 움직임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미 전역의 증권관련 산업 종사자 수는 6월 말 기준으로 총 79만9,8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1.2% 늘어난 것이지만 2007년과 비교하면 6.7%, 5만7,500명이 줄어든 수준이다.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뉴욕 월가의 증권관련 산업 종사자수가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침체된 뉴욕증시 지표를 멍하니 바라보는 주식중개인.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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