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고용 위축
소비자 지출도 감소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뇌관 역할을 했던 주택시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데다 기업투자와 고용마저 위축되면서 더블 딥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첫 주택구입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시장은 빠르게 침체모드로 전환되는 추세다. 7월 기존주택 판매가 15년래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데 이어 같은 기간 새 집 거래량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집값은 떨어지고 모기지 금리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고용 침체와 맞물리며 바이어들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차압매물과 기존재고가 쌓이면서 집값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면 경제가 회복 동력을 상실하고 더블 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시장과 관련 업종은 전체 고용의 8분1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경기 회복세를 주도해 왔던 제조업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7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지만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인 3% 증가에는 크게 미달했다. 특히 운송수단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3.8%나 줄었다.
소비자들 역시 저축과 부채 상환에만 열중하고 다시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6월 중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에 그쳤으며 7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블 딥 가능성 진단이 늘고 있으며 정부의 추가 부양책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다시 하락하면 경기에 대한 신뢰와 소비 지출이 더욱 제약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25일 우산을 든 한 남성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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