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1년간 2,240만건
정부 나서기 전 신속대처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도요타의 대대적인 리콜 사태를 계기로 정부 당국의 개입에 앞서 자발적으로 리콜에 나서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이뤄진 자동차업계의 리콜 건수는 도요타 1,000만건과 고급 스포츠카업체 람보르기니 428건 등 모두 2,24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에 판매된 1,100만 여대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차량이 리콜된 것으로 최근 확연히 달라진 자동차업계의 큰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대다수 자동차업체들은 장기간에 걸친 정부당국의 조사과정에서 안전 결함이 드러나 시정명령이 나온 후에나 리콜을 실시했으나 도요타의 대량 리콜을 계기로 정부 개입에 앞서 선제적으로 리콜에 나서는 관행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업체는 불과 몇 건의 소비자 불만은 물론 단 1건이 접수되더라도 리콜에 나서는 등 자동차업계의 리콜이 봇물을 이루는 형국이다. 특히 도요타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그간 집중 조명을 받은 급가속 문제를 제외한 다른 결함으로 무려 12차례에 걸쳐 140만대에 대해 리콜에 나서는 등 올들어 수주 단위로 새로운 리콜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측통들은 자동차업체들이 대체로 리콜 필요성을 반박하기보다는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안전문제를 신속히 대처하지 않은데 따른 부정적인 여론 조성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소비자연맹의 컨수머리포트는 “많은 업체들이 앞서 결함을 은폐하는 것으로 비쳐진 도요타처럼 난처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리콜 증가 배경을 분석했다.
<심민규 기자>
사상 초유의 리콜을 진행 중인 도요타사의 생산라인에서 관리직 직원과 현장 직원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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