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뷔시의 ‘달빛’등 선사 오주영 독주회 성황
세계 정상급 기량의 한인 2세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독주회가 28일 케네디 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음악회에서 오씨는 줄리어드 음대의 고(故) 도로시 딜레이 교수의 천재군단 펄만, 샤함, 미도리, 사라 장의 계보를 잇는 마지막 ‘비르투오소’로 불리우는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으로 연주회를 이끌었다.
비르투오소(virtuoso)는 장인적인 테크닉과 심오한 예술성을 겸비한 음악가를 칭한다.
타르티니의 소나타 G 단조(일명 악마의 드릴)로 시작된 콘서트는 생상의 소나타 1번, 크라이슬러의 음악에 이어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 비에냐스키의 스케르죠 타란텔라,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 등 아름다운 소품들이 바이올린 현(絃)에 올려졌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한 사라사테의 ‘파우스트 환상곡(Faust Fantasy Op.13)’은 대가들도 연주하기 어려워하는 고난이도의 음악을 그만의 열정과 테크닉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오씨는 두 번의 커튼콜을 받아 바치니(Bazzini)의 ‘요정의 춤(La Ronde Des Lutins)’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2007년 런던 최고의 실내악홀로 알려진 위그모어홀 데뷰에서 무려 6번의 커튼콜을 받을 정도로 런던 음악애호가들을 매료시킨 그는 지난 6월 한 달간 13개 도시에서 15회의 투어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지난달 한국 예술평론가협회로부터 글로벌 아티스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아노 반주는 칼로스 아빌라씨가 맡았다. 음악회 후 박균기(센터빌 거주)씨 부부는 “정열적이며 아름답고 완벽한 독주회가 가슴에 감동으로 와 닿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한 콘서트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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