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64만건, 정부 프로그램 통한 33만여건의 2배
실직 홈오너 대상 긴급대출 등
연방정부 곧 새 프로그램 선봬
올 들어 은행들의 자체 모기지 재조정이 크게 늘어나고 조만간 연방정부의 실직자와 깡통주택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구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차압위기 홈오너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소비자 단체 ‘호프나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들의 자체 모기지 재조정 건수는 64만4,000여건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정부의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HAMP)을 통해 영구적으로 페이먼트를 낮춘 33만2,000건의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특히 HAMP로 재조정을 받지 못한 홈오너 절반가량이 은행들의 자체 재조정을 통해 페이먼트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나우 측은 은행 자체 재조정의 경우 약 78%가 이자율과 원금을 삭감해줬다고 밝혔다.
은행 자체 재조정의 경우 한동안 이자율을 하향하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원금 삭감 케이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최대 모기지 렌더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업계에서 처음 원금 삭감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웰스파고는 지난 18개월간 6만개의 모기지 융자에 대해 31억달러의 원금을 줄여줬다.
연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구제 프로그램들도 수주 내 발표된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션 도노반 장관은 최근 일자리를 잃은 홈오너를 대상으로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 이들이 주택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택가격이 모기지 대출금보다 적은 일명 ‘깡통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연방주택국(FHA) 보증 리파이낸싱 프로그램도 제공될 전망이다.
연방정부의 이 같은 활성화 대책은 지난 4월 첫 주택구입 8,000달러 택스 크레딧이 만료되면서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모기지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2008년 3.3%였던 3개월 이상 연체율은 현재 9.4%까지 치솟았다.
도노반 장관은 “홈오너들이 안정적으로 주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택스크레딧 재시행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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