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촉구
올해 41명 사망
어린이들이 불볕더위 속 차내에 방치돼 사망하는 사고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단체들이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알람 등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라고 교통당국에 촉구했다.
어린이 안전단체 ‘키즈 앤드 카스’에 따르면 올 들어 차 내에 방치됐다가 질식해 숨진 아동은 최소 41명에 달했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의 경우 가장 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5~7월의 경우 밀폐된 차내는 10분 안에 19도, 한 시간 정도면 40도 이상 치솟게 된다.
어린이 안전단체들은 이같은 비극의 대부분은 유아가 동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키즈 앤드 카스’의 창립자인 자넷 퍼넬은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경각심과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주차 후 어린이가 차안에 홀로 남은 경우 경고하는 알람장치 등이 차량에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들의 이 같은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출발할 경우 이를 알려주는 ‘리마인더’ 설치 의무화 규정을 현행 운전석에서 뒷좌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뒷좌석 안전벨트 리마인더를 설치할 경우 부상 등 각종 치명적인 사고를 44%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NHTSA 측의 추산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안전벨트 리마인더와 마찬가지로 차문을 잠그고 아이들이 내리지 않았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센서 시스템이 장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는 센서를 통해 온도와 어린이의 몸무게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해광 기자>
차내 어린이 방치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꼭 필요한 셀폰이나 신분증, 핸드백 등을 뒷좌석 바닥에 놓고 출발하는 게 좋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