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가 살인까지 불렀다. 지난달 26일 웨스트할리웃에서 발생한 이란계 3명 총격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30대 한인남성이 기소되었다. 용의자는 그동안 피해자들에 선을 대고 마리화나 불법유통에 가담해왔던 것으로 발표되었다.
마리화나, 엑스터시 등 마약문제가 심각하다. 마리화나 때문에 살인까지 벌어질 때는 밀거래가 그만큼 성행했다는 말이 된다. 한인타운 내 어느 룸살롱, 어느 노래방, 어느 당구장에 가면 마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안다고 한다. LA경찰국 마약단속반이 한인타운 마약 유통조직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을 정도이다.
조직적 불법유통 못지않게 불안한 것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마약접촉이다. 마약이 청소년들 사이에 너무 퍼져있다. 3개월 전 남가주의 한 우수 고교에서 마리화나 소지 등으로 한인학생들이 떼로 정학을 받더니 여름방학 동안 유사사건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한달만 봐도 할리웃의 한 클럽에서 엑스터시를 팔던 대학생 2명, 한인타운 거리에서 마리화나를 팔던 대학생, 의료용 마리화나 구입카드로 마리화나를 사서 친구들에게 넘기던 10대 청소년 등이 체포되었다.
커뮤니티가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해야 하겠다. 이제까지 한인사회에서 마약은 그 중독성으로 문제가 되었다. 호기심에 손댄 것이 중독으로 이어져 폐인이 되고 가정이 파괴되는 불행을 막는데 계몽의 초점이 맞춰져 왔다. 이제는 불법유통·거래라는 심각한 범죄가 현안이 되었다. 두 가지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
첫째는 가치관의 교육이다. 마약 팔다 체포된 학생들이 대부분 유명대학 재학생들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똑똑한 이들이 쉽게 용돈 버는 재미에 마약거래에 손을 댔다고 한다. 한인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성적과 대학진학에만 너무 치중한 결과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도덕교육이 먼저다.
둘째는 커뮤니티의 정화운동이다. 마약이 유통되면 갱, 강도, 살인 등 온갖 범죄가 뒤따른다. 관련 단체와 타운 업소들은 경찰국과 긴밀한 유대를 맺고 마약 추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땀 흘려 일군 한인상권, 우리의 미래인 2세들을 마약에 빼앗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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