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루비니 전망
대표적인 경기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3일 미국과 유럽이 `더블 딥’(이중침체)을 모면해도 경기침체와 유사한 하강국면을 경험할 것이며 미국의 800여개 부실은행 중 절반 이상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엔 순풍이 역풍이 돼 경기가 취약한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대형 은행들은 지원을 받아왔지만, 중소형 은행 800여개는 부실은행 명단에 남아 있고 이중 절반이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과 주식, 자금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시장의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큰 위험”이라면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왔고 소비는 부진하며 수출과 주택시장도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미국의 경기둔화가 중국과 일본, 유로존 등을 강타하면서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면서 “유럽은 독일 이외의 지역이 대부분 어렵고 중국도 하반기 성장률은 7%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의 지지가 없으면 전 세계 다른 지역은 경기 하강에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과 소비자의 부채문제가 악화될 것이고 앞으로 상업용,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도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정책 당국은 실탄이 떨어져 가고 있는데 문제는 재정정책이 부채문제로 제약받고 있으며 통화신용정책의 효과는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고 지급불능(파산)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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