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Richard Yongjae O’Neill)이 단원으로 활동하는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퍼시피카’(Camerata Pacifica)의 2010~11시즌이 9월10일 시작된다.
이번 시즌의 첫 프로그램에는 한인 타악기 연주자 정지혜 교수(캔사스 음대)가 초청돼 환상적인 마림바(marimba) 연주를 들려주게 된다. 마림바는 실로폰의 일종인 타악기로서, 부드럽고 풍만하며 아름답게 울리는 소리를 내는 악기다.
실내악 앙상블‘카메라타…’
시즌 개막작에 초청·합주
용재 오닐은 11월 합류
‘잊혀진…’ 내년 일반 초연
이 프로그램은 정지혜와 마림바를 위한 연주라고 해도 좋을 만큼 5개 레퍼터리 중 4곡이 마림바 합주곡이다. 바흐의 플룻과 마림바를 위한 소나타 A메이저, 슈완트너의 마림바를 위한 벨로시티즈, 골리조프의 첼로와 마림바를 위한 마리엘, 그리고 브라이트 솅의 바이얼린과 마림바를 위한 신곡 ‘핫 페퍼’(Hot Pepper)의 초연이 이어진다.
이 연주는 10일 샌타바바라, 12일 벤추라, 14일 샌마리노, 16일 오후 8시 LA 지퍼홀에서 열리며, 정 교수는 또한 15일 오후 6~9시 토스 모저(Thos.
Moser) 가구 LA 쇼룸에서 열리는 비공식 연주회 ‘스픽이지’(SpeakEasy)에도 초청돼 ‘좋은 친구 마림바’란 제목으로 플루트(애드리안 스펜스)와 바이얼린(캐더린 레너드)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본보 8월31일자 문화면 보도)
한편 이번 시즌 리처드 용재 오닐은 11월과 내년 3월, 4월, 5월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양한 레퍼터리를 연주한다. 특히 지난 4월 한인타운의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에서 열린 후원자 콘서트에서 초연돼 한인 팬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은 후앙 루오의 ‘잊혀진 책의 노래’(The Song of the Forgotten)를 꼭 1년만인 내년 4월7일 지퍼홀에서 오보이스트 니콜라스 대니얼과 함께 일반 초연(public premiere)할 예정이다.
미서부 최고 수준의 체임버 뮤직 그룹인 카메라타 퍼시피카는 바로크 시대의 고전음악으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터리와 완벽한 기법과 깊이 있는 해석, 열정적인 연주로 음악팬들을 매혹시키는 앙상블로, 매년 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의 시즌 동안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4개 지역의 연주장-샌타바바라(Hahn Hall), 벤추라(Temple Beth Torah), 샌마리노(Huntington Library), LA(Zipper Hall)를 돌며 연주회를 갖는다.
고정 단원 연주자들은 이 그룹을 1990년 창단한 음악감독 애드리안 스펜스(플룻), 워렌 존스(피아노), 캐더린 레너드(바이얼린),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아니 아즈나부리안(첼로), 니콜라스 대니얼(오보) 등이며 이외에 매 시즌 게스트 연주자들이 초청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음악회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정지혜 교수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애나 폴론스키와 애덤 니만, 클라리넷 주자 호세 프랜슈-바예스터가 초청된다.
1회 콘서트 티켓은 42달러, 한 시즌(7회) 모두 구입할 경우 265달러이며, 후원자로 등록하는 사람은 4회 티켓을 1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문의 (805)884-8410, (805)280-6488 www.cameratapacifica.org
<정숙희 기자>
퍼쿠셔니스트 정지혜 교수.
실내악의 진수를 들려주는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단원들. 왼쪽부터 캐더린 레너드, 워렌 존스, 아니 아즈나부리안, 리처드 용재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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