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바 등 LA 외곽지역에 위치한 한인 마켓들이 아시안 마켓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국인, 베트남인 등 아시안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곳에 자리 잡은 지리적인 요소 외에도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 고조, 저렴한 가격 등으로 이들 마켓들은 한인 고객 위주에서 벗어나 아시안 고객유치에 잔잔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다이아몬드 H마트·GG 프레시아 등
중국·베트남계 등 고객의 40% 이상
가격 저렴하고 신선 한식 인기도 한몫
H마트 다이아몬드바, 프레시아마켓 가든그로브, 우리마켓 리틀도쿄 매장 등에 따르면 이들 매장을 찾는 전체 고객 중 한인이 아닌 아시안 고객의 비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말 한인 고객을 겨냥해 문을 연 H마트 다이아몬드바 매장은 요즘 중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중국인 고객의 수가 한인 고객을 앞지르기 시작, 현재 전체 고객 중 중국인 고객의 비율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고객이 주 고객으로 부상한 것은 다이아몬드바를 비롯해 월넛, 로랜하이츠 등 LA 동부지역에 중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을 감안, 마켓 측이 중국 상품의 취급을 늘린 결과다.
신형용 매니저는 “다이아몬드바 일원에는 중국 혹은 홍콩마켓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인 고객들이 H마트를 찾는 이유는 한국, 중국, 일본 제품 등 제품의 다양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레시아마켓은 어바인과 토랜스 및 가든그로브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든그로브는 베트남인 인구가 급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이 덕분에 이 매장 전체 고객 중 그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베트남인 고객이 부쩍 늘었다.
스티브 박 사장은 “야채, 과일 및 정육 등 핵심 상품의 질이 좋기 때문에 인근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 고객들이 마켓을 찾고 있다”며 “양념 갈비 등 한국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베트남인 고객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든그로브에는 H마트와 아리랑마켓 등이 영업하고 있으며 이들 마켓을 찾는 베트남인 고객들도 꾸준한 편이다.
우리마켓 리틀도쿄 매장은 일본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LA 다운타운 리틀도쿄에 위치, 일본인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상 중국타운도 가까워 중국인 고객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마켓 측은 전체 고객 중 비한인 아시안 고객의 비율이 60%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마켓 측은 “한인 마켓들은 워낙 심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를 실시, 다른 아시안 마켓에 비해 제품 가격이 싼 편”이라며 “특히 라면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아시안 고객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한인 마켓 체인 그랜드마트는 남가주에 처음 진출하면서 장소를 포모나로 정했다. 이 마켓은 오는 30일 문을 열 예정으로 홍보를 맡고 있는 이민우씨는 “마켓은 한인 고객뿐만 아니라 아시안 및 주류사회 고객을 겨냥한 인터내셔널 마켓의 컨셉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H마트 다이아몬드바 매장은 중국인 고객들이 부쩍 늘면서 이들의 기호에 맞은 중국 제품의 취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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