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자수를 아낙네가 하는 소일거리 정도로 취급하지 미술이라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자수는 ‘공예미술’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된 한상수 자수장은 “자수는 공예미술이면서 창작에 기반을 둔 종합미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씨는 “완성된 하나의 자수를 만들기 위해서 천을 짜고, 작품에 따라 천과 실을 염색 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등 모든 기술·기법이 포함된 완성도 높은 종합미술”이라고 평했다.
한씨는 한국 전통자수에 대해 “웬만한 작품은 제작준비에서 완성되기까지 3년여의 기간이 걸릴 정도로 온 정성과 혼이 담겨있다”며 “60년 인생을 ‘자수문화’ 전파에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대학에 자수를 지도하는 ‘자수과’가 없는 게 아쉽다”며 “남은 인생을 자수의 대중화와 그 격을 예술로 높이는데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의 취미 정도로 인식됐던 자수를 한국의 전통예술로까지 승화시킨 데 공헌한 인물로 전통 자수의 맥을 잇기 위해 1963년 서울에 수공예 학원인 ‘수림원 자수 연구소’를 설립, 후배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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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샌프란시스코 아시안미술관에서 19일 열린 ‘한국 문화의 날’ 행사에서 자수 시연을 하고 있는 한상수 자수장이 관람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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