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읽기? 지난주 칼럼에서는 대박투자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크게 내려다 보는 자아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산 속을 걷다가 길을 잃는 경우는 생겨도 헬리콥터를 탄 사람에게는 절대 길을 잃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할 때 우리의 두뇌는 시야를 자동적으로 멀리하게끔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처럼 투자의 원리도 그와 비슷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투자의 귀재들은 주로 세상을 잘 읽어가는 전략에 남다른 재주를 지니고 있다. 빌리어내어 헤지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제임스 다인스라는 인물은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이 달러 금본위제도를 폐지하자 달러의 미래가 불안정할 것을 예견했다.
따라서 그는 고객들에게 달러의 장기적 약세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었으나 소위 월스트릿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그의 주장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인스는 그의 뜻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고 결국에 가서는 월스트릿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하고 말았다. 그가 처음으로 금에 투자하라고 권장했던 시기의 금값은 1온스당 35달러였었다.
그는 그 당시 금값에 비해 열배 수준인 1온스당 400달러를 목표로 꾸준히 금을 사 모았다. 그런데 금값은 9년 만에 그의 목표보다 두 배가 넘는 수준인 850달러까지 솟아올랐다. 그 이후 다인스는 주식의 시대가 올 것을 예견하고 금을 판돈으로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가 주식을 사라고 외쳤던 1982년 6월15일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796이었다. 그 때 그는 미국의 경제적 팽창과 중국이 21세기를 향한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을 내다보았다.
월스트릿 증권회사 중에 하나인 레이먼드 제임스사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제프리 사웃트는 지난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 공업생산 활동의 급증을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산업생산 활동의 중심지로 전환됨으로 인해 원자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속과 곡물과 같은 실물 자산의 가치 상승에 대비하라고 했다. 그 회사의 대형 고객들은 금을 비롯해 각종 원자재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사웃트는 금을 팔지 않고 있다. 그 당시 금값은 1온스당 250~300달러선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론 폴(Ron Paul) 의원은 최근 CNN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세금삭감 연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폴 의원은 그와 같은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물론 중요하겠지만 정책가들이 시급히 논의해야 할 것은 향후 미국 달러가 국제 통용화폐로 존속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거대한 이슈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것은 단지 폴 의원만의 염려가 결코 아니다. 극소수이지만 헤지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이미 8년 전부터 그러한 사태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꾸준히 준비되고 있었다. 그들의 폴트폴리오 전환은 벌써 큰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열매의 사이즈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부동산, 뮤추얼펀드와 같은 보편적인 테두리 안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도 그들처럼 세상을 크게 내려다보며 대세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면 어렵게 생각되었던 투자가 간결하고 명확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GyungJe.com, (213)703-7662
토마스 박<시너지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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