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타운의 안전을 좀먹고 있다. 금품을 노린 생계형 범죄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 11일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은 한인이 한인을 상대로 한 강도행각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충격적이다. 평범한 청년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어설프게 저지른 범행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없지 않다.
올림픽 경찰서가 들어선 후 한인타운의 치안은 많이 개선되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만큼 범죄가 근절될 수는 없겠지만 30-40%는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덕분에 안전해진 타운의 환경과 이미지가 불경기 여파로 손상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실업률이 12%를 넘어선 암울한 상황에서 연명이 어려워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자포자기해서 저지르는 우발적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방범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범죄로부터 타운을 지키는 최선책은 예방이다. 경비를 강화함으로써 범행 유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아파트들이 재정난에 경비원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강·절도사건 소문이 나면 아파트의 이미지 추락과 함께 입주 기피 현상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경비만은 철저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현명한 정책이다. 아울러 필히 갖춰야할 것은 방범 카메라다. 방범용 감시 카메라 설치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크고, 사건 발생 시 수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디지털 감시 카메라는 가격이 많이 내려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경계심도 중요하다. 길을 걸을 때나 집 차고를 드나들 때 수상한 낌새가 없는지 살펴서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겠다. 혹시 강도를 만나면 절대 대항하지 않는다는 것을 철칙으로 사전에 머리에 새겨두는 것이 좋다. 권총 든 강도와의 몸싸움은 많은 경우 죽음을 자초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연말 대목이 가까워지면서 생계형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타운의 안전은 타운 경제와도 직결된다. ‘안전한 타운’ 만들기에 커뮤니티가 하나가 되어야 하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