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슬람 발언’기자 해고
“재정지원 중단” 등 비난
`반이슬람 발언’을 한 자사의 뉴스분석가를 해고한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대해 보수진영의 거센 공격이 시작됐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포함한 우익 진영은 21일 일제히 NPR을 비난하고 나섰다.
NPR은 자사의 뉴스 애널리스트인 후안 윌리엄스가 지난 18일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이슬람 복장을 한 승객이 비행기에 타고 있으면 걱정이 되고 불안하다’는 등의 이슬람 관련 발언을 한 뒤 NPR에서 전격 해고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우익의 NPR에 대한 전쟁 선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 움직임을 자세히 전했다.
허커비 전 지사는 의회가 NPR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자신은 더 이상 NPR의 인터뷰 요청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페일린 전 지사도 트위터에 “NPR은 수정 헌법1조(언론·종교·집회 등의 자유를 정한 조항)를 옹호했지만, 당신이 그것을 사용한다면 그들은 당신을 해고할 것”이라고 NPR을 비난했다.
보수성향의 언론감시단체인 미디어리서치센터의 브렌트 보츨 회장도 윌리엄스 해고 결정을 비난하면서 의회의 적절한 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도 이번 사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에 괜한 공격의 소재만 준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한편 당사자인 윌리엄스는 이날 10년 이상 NPR을 위해 일했던 자신이 아무런 해명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전화를 통해 해고를 통보받았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윌리엄스 해고 사태에 발빠르게 대응, 이날 그에게 총 200만달러에 육박하는 새로운 3년간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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