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권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남가주의 경우 2008년 대선이후 불과 2년만에 40% 가까이 늘어났다. 18일 마감된 유권자등록 현황분석 결과 LA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유권자만도 10만6천명을 넘어섰다. 한인이민사회의 밝은 내일을 예보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많은 노력으로 얻어낸 이 숫자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다음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
첫째, 중요한 것은 투표 참여다. 2008년 한인의 유권자 대비 투표율은 67%로 카운티 전체 78% 보다 훨씬 낮았다. 금년엔 우리도 투표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둘째, 내 표에 대한 책임감이다. 막연한 한 표 행사로 그치기엔 이번 선거는 너무 중요하다. 어려운 경제와 티파티 돌풍에 편승한 반이민정서가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책임 있는 주권행사가 되기 위해선 최소한 선거의 주요기본 내용은 파악해야 한다.
금년 선거에는 캘리포니아의 중대 현안들이 상당수 회부되었다. 수십개 항목에 관해 다 알기는 힘들지만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선 왜 누구를 지지하고 왜 무엇을 반대하는지, 후보와 이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바르게 분석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주행정부의 경우 주·부지사에서 각 지구별 조세형평위원(제3지구에 한인 미셸 스틸후보 출마)에 이르기까지 주요 8개 공직에 각 당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방상원 1명과 각지구별 연방하원 및 주의회 의원들, 주 각급법원 판사에 대한 선거와 함께 9개의 프로포지션이 회부되었고 그밖에 일부 시장 및 시의원등의 투표도 포함되었다.
원숙한 경륜으로 기능마비에 빠진 주정부를 바로잡겠다는 민주당의 정치 베테란 제리 브라운과 대기업 CEO 경험으로 파산상태 주정부를 되살리겠다는 공화당의 억만장자 멕 휘트먼이 대결하는 주지사 선거, 진보의 기수인 3선 현직 민주당의 바바라 박서와 강경 보수로 대기업 CEO 출신의 공화당 칼리 피오리나가 격돌하는 연방상원 선거,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프로포지션 19, 대기오염방지법 시행을 막을 프로포지션 23, 주예산 통과지연을 예방하려는 프로포지션 25 등이 이번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안이다.
11월2일 투표까지는 이제 열흘이 남았다. 책임 있는 한 표를 던지는 성숙한 유권자가 되기 위해 각 후보와 주민발의안의 장단점을 차근차근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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