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지사 공화당 후보인 밥 얼리치가 24일 클락스버그에서 연설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중간선거 D-8
실업·조세정책이 쟁점
공화 “최소 30곳 석권”
오는 11월2일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선거와 더불어 각 주의 ‘소통령’을 뽑는 주지사 선거도 ‘혈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지사 선거는 지방의 행정권력자를 선출하는 선거인데다, 특히 이번 임기의 주지사는 2010년 인구센서스를 바탕으로 10년마다 한차례씩 조정하는 선거구 획정을 결정하게 돼 있어 오는 2012년 대선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선거이다.
현재 주지사 당별 분포는 민주당 주지사가 26명, 공화당 주지사가 24명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37곳의 주지사 자리를 놓고 선거가 치러지며, 특히 절반 이상이 현역 주지사가 출마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역대 어느 때보다 대규모 물량공세가 펼쳐지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AP 통신은 24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미시간 등 10여개 주에서 자당 소속 주지사 자리를 공화당에 넘겨주고, 공화당 주지사였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4~5곳에서 민주당 주지사를 배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공화당 주지사 연합회 의장인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는 “공화당 주지사가 최소 30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민주당 주지사 연합회 의장인 잭 마켈 델라웨어 주지사는 “이번 선거는 특정 정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라 주지사로서의 성과와 잠재성을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경제 침체로 인한 지방의 높은 실업률과 조세정책이 이슈가 되고 있다.
대다수 주는 부족한 재정을 감당하기 위해 연방정부처럼 국채를 발행할 수도 없고 달러를 찍어낼 수도 없기 때문에 세금 인상에 기대고, 공공 고용인력 및 서비스 감축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전국 주지사 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 기간 29개주가 240억달러의 세금을 더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0여년만의 최대 인상액이다.
이중 캘리포니아의 증세액이 100억달러에 달하고, 뉴욕주가 60억달러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하와이, 매사추세츠,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워싱턴, 위스콘신주가 세금을 올린 주들이다.
높은 실업률과 세금인상 요인이 겹친 주들은 이번 선거의 쟁점은 낙태, 동성애 등 사회적 이슈보다는 세금, 지출 등 경제문제로 초점이 맞춰져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은 상원의원을 뽑을 때는 100명 중 한명의 의원을 뽑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주지사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명의 행정권력을 뽑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표를 던질 때의 기준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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