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3일 발표한 추가 ‘양적완화’가 향후 원치 않는 인플레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4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고에서 내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6,000억달러를 추가 투입해 장기 국채를 매입키로 한 FRB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버냉키는 “인플레가 너무 낮으면 지금처럼 난관에 빠진 경제에 위험을 줄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초저 인플레가 디플레로 악화돼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설사 그런 위험이 없다고 해도 낮은 상태에서 계속 하강하는 인플레는 경제에 상당한 여력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통화 정책이 경기 과열을 초래하지 않고 고용을 더 늘릴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양적 완화가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지난 2008~2009년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효과적이었다면서 “이전에도 금융 여건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듯이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버냉키의 이같은 지적은 일각에서 실질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증시에 거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따른 반박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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