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형 닛산 쥬크
닛산이 신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시장에 내놓았다.
‘주크’(JUKE)라는 귀여운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신형 CUV는 외관부터 눈에 띈다. 기존 닛산의 SUV ‘인피니티’와 ‘로그’(Rogue) 등과 비슷한 듯하지만 조금만 신경 써서 보면 완전히 다르다.
군용 탱크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외관 곡선이 힘 있게 느껴진다. 파워풀하지만 부드러운 곡선이 개구리가 연못가 나뭇잎에 앉아 잔뜩 웅크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여성보다는 기존 SUV나 세단의 평범한 디자인에 실증을 느끼는 젊은 남성들이 좋아할 법하다.
실제로 차를 운전해 봤다. 가속기에 발을 살짝만 갖다 대도 RPM 올라가는 게 웬만한 승용차보다 더 부드럽다. 닛산 엔진 특유의 부드러움이 주크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창문을 열지 않으면 엔진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승차감도 수준급. 시내 도로 위의 웬만한 장애물은 시속 40마일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4기통의 1.6리터 엔진이지만 최고 188마력의 힘을 낼 수 있어 2.5리터 엔진을 장착한 듯 앞으로 쭉 나가는 느낌이다. 묵직하다. 힘도 좋아 웬만한 경사에서는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엔진이 작은 덕분에 연비도 좋다. 시내 주행 때 갤런당 25마일, 프리웨이에서는 30마일까지 나온다. 실제로 운행 중 가속기에서 발을 뗐더니 갤런당 최고 99마일까지 갈 수 있다고 계기판이 가리킨다.
가속력도 충분하다. 시속 60마일까지 올리는데 7.3초면 충분하다.
17인치 앨로 휠과 6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서라운드 사운드, 블루투스와 MP3 플레이어 등은 가격대에 비해 훌륭하다.
후진할 때 사각지대를 비추는 카메라가 핸들의 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공간감각이 약한 여성 운전자들의 편의를 배려한 것처럼 느껴진다. 위성라디오(XM)를 장착해 운전 중 라디오 채널 선택폭도 넓어졌다. 2개의 앞좌석 열선 히터와 내이게이션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운전선의 에어컨 바람이 운전자의 신체에 직접 닿는다든가 앞좌석 컵 홀더가 너무 뒤쪽에 있어 음료를 담아 두기가 불편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존 SUV에 비해 뒤 트렁크 공간도 좁아진 느낌이다.
쥬크의 가격은 최소 기본 사양이 1만8,000달러 대에서 시작한다. 총 8가지 모델이 있고 풀 옵션을 장착한 SL 모델은 MSRP가 2만4,500달러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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