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체 랩터스에 108-103…시즌 6연승 출발
클리퍼스는 너기츠에 104-111 무릎
적을 가볍게 봤다가 혼쭐이 날 뻔했던 경기였다. LA 레이커스가 가볍게 이길 줄 알았던 경기에서 의외로 강력한 토론토 랩터스의 저항에 걸려 진땀을 흘린 끝에 올 시즌 전승 스타트를 6게임 째로 이어갔다.
5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6승)는 올 시즌 아직 1승밖에 없는 약체 랩터스(1승4패)를 맞아 첫 쿼터를 33-20, 13점차로 앞선 채 마치며 압승을 향한 크루즈 컨트롤 모드에 들어간 듯 했다. 그러나 너무 빨리 승전무드에 젖어든 것이었을까.
레이커스는 2쿼터에서 무방비로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22-38로 압도당해 오히려 랩터스에 전반을 55-58로 뒤진 채 마치는 등 암초에 부딪쳤고 3쿼터에 다시 리드를 되찾기는 했으나 경기 끝날 때까지 랩터스를 뿌리치지 못한 끝에 108-103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이날 랩터스는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19개나 잡아내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 레이커스를 49대31로 압도했으나 턴오버 싸움에서 21개를 범해 12개의 레이커스에 뒤진 탓에 ‘방심한’ 대어를 잡는 데 실패했다.
시작은 레이커스의 쾌승 무드였다. 레이커스는 1쿼터 중반이후 스티브 블레이크(14점)가 4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며 점차 점수차를 벌려나가 1쿼터 종료버저가 울렸을 땐 13점차까지 리드를 벌리며 싱거운 승리를 향해 순항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는 2쿼터 중반까지도 이어졌다.
하지만 2쿼터 중반이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돌변하기 시작했다. 랩터스는 레안드로 바보사가 2쿼터에만 15점을 쏟아넣으며 맹렬한 반격에 나섰고 레이커스의 리드는 급속히 줄어들어 결국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뒤 종료 3초전 바보사의 3점포가 들어가며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3쿼터 들어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으나 랩터스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드마 데로산이 15점, 안드레아 바르나니가 14점을 보태며 끈질기게 추격했고 4쿼터 막판까지도 레이커스와 한자리 수 간격을 유지하며 경기를 뒤집을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강했다.
파우 가솔(30점 7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23점 6어시스트), 그리고 벤치멤버 새넌 브라운(12점) 등이 계속 점수를 뽑아내며 랩터스의 뒤집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구단 역사상 5번째로 시즌을 6연승을 출발했으며 팀 기록은 지난 1997년 수립한 11연승 스타트이다.
한편 LA 클리퍼스는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04-111로 패해 시즌 1승5패를 기록했다.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가 무릎통증으로 3게임째 결장한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26점과 10리바운드, 에릭 고든이 21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카멜로 앤소니가 30점으로 활약한 너기츠에 7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김동우 기자>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랩터스 가드 드마 데로산을 블락하면서 패스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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