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9일 달라스 자택 근처의 한 서점에서 그의 신간 자서전 ‘결정의 순간’(Decision Points) 사인회에서 8세짜리 위트니 그레이스 도슨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처음엔 반대
대량살상무기 없어 충격
잘못된 결정 아니다” 항변
조지 W. 부시(64) 전 대통령이 9.11 테러 용의자에 대해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Waterboarding)을 승인했으며 자신의 행위가 필요한 것이었다고 항변하고 나섰다.
그는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Dicision Points)의 발간을 앞두고 9일자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3명이 워터보딩을 당했지만 그 결정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렸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워터보딩은 용의자를 테이블 위에 눕혀 묶어 놓고 재갈을 물린 채 입과 코에 물을 부어 호흡이 힘들도록 하는 고문을 말한다.
그는 9.11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간부 칼리드 세이크 모하메드로부터 정보를 빼내기 위해 이러한 심문기법을 사용할 것을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는 3,000명을 죽인 알-카에다 행동대장을 붙잡았다”면서 “그가 또다른 테러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테러범이 `내 변호사가 와야 말을 하겠다’고 하는데 내가 어떤 합법적인 방법을 택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한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좌진과 논의하면서 처음에 이라크전쟁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면서 “무력 사용을 원치 않았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려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시작할 당시 딕 체니 부통령이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에는 “체니가 시작하자고 했을지는 모르지만 당시 나는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도 “결국 언제 시작할지 결정하는 사람은 나였다”고 최종 결정은 자신이 내렸다고 강조했다.
500페이지 분량의 회고록 ‘결정의 순간’에서 부시는 이라크전이 시작된 원인이었던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데 실패한 사실 등 자신의 결정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전쟁을 시작한 뒤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했을 때 나보다 더 충격을 받고 화가 났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고 적었다. 부시는 그러나 인터뷰에서 “사과는 잘못된 결정이란 것을 전제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미국인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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