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으로 떠난 전 상임 ‘계관’ 지휘자 내달 6차례 지휘
사임 후 처음으로 디즈니홀에서 LA필을 지휘하는 에사 페카 살로넨.
19·20·21일 린드버그·바르톡 곡
26·27·28일 힌데미트·바그너 곡
지난해 LA필하모닉을 떠나 런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 겸 예술자문으로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사 페카 살로넨(Esa Pekka Salonen)이 사임 후 처음으로 디즈니 홀에 컴백, 11월19일부터 28일까지 2개의 연주 프로그램을 각 3회씩 6회 지휘한다.
LA필을 떠나면서 영예의 ‘계관지휘자’(conductor laureate)로 임명된 살로넨은 LA와의 첫 재회를 위해 19일과 20일(오후 8시), 21일(오후 2시)에 린드버그의 ‘낙서’(Lindberg: Graffiti, 미국 초연)와 바르톡의 ‘푸른수염 영주의 성’(Bartok: Bluebeard’s Castle)을 연주한다.
유명 작곡가이며 살로넨의 친구이기도 한 린드버그의 ‘그래피티’는 LA매스터 코랄의 합창이 들어가는 대작으로, 낙서는 우리가 지하철이나 건물 벽에서 보는 낙서가 아니라 고대 로마의 벽에 그려진 벽화를 말한다. 또 바르톡 전문가로 알려진 살로넨의 ‘푸른수염 영주의 성’ 연주에는 베이스 윌라드 화이트 경(Sir Willard White)과 메조 소프라노 안 소피 폰 오터(Anne Sofie von Otter)가 함께 공연하는데 세 사람은 무대에서 기막힌 화학작용을 내고 있어 이번 디즈니홀 연주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6일과 27일(오후 8시), 28일(오후 2시)에는 힌데미스의 ‘베버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Hindemith: Symphonic Metamorphosis on Themes by Weber)과 바그너의 7개곡(마이스터징거 뉘렌베르크 서곡, 링 사이클 ‘발퀴레’, 탄호이저, 로엔그린 등의 아리아들)을 연주한다.
여기 출연하는 베이스 바리톤 브린 터펠(Bryn Terfel)은 바그너 음악 최고의 바리톤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다음 시즌에 새로 올릴 링 프로덕션에서 보탄 역을 맡을 예정이다.
데보라 보다 LA필 회장은 이번 살로넨의 콘서트에 큰 기대를 보이면서 “17년이나 LA필하모닉을 이끌어온 에사 페카가 사임한 것은 휴식을 갖기 위한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구스타보 두다멜에게 지휘자로서 가장 좋은 출발(best possible start)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 관대한 결정이었다”고 회상하고 “이번 복귀 연주는 살로넨과 LA필의 계속적인 커넥션과 깨어지지 않을 유대감을 돈독히 하기 위한 중요한 콘서트이며 LA필은 앞으로도 지휘자로서뿐 아니라 작곡가인 그의 작품을 계속 연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켓 52~175달러. www.laphil.com (323) 850-20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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