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석차.교사 추천서 비중↓
▶ 에세이.수강과목 수준 반영↑
올해 미 대학가 입학심사 정책에 예년과 다른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학 입학지원서 접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자 각 대학마다 일명 ‘잡초 제거 작업(Weed Out)’ 일환으로 새로운 심사 기준을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15일 보도했다. 미 전국 명문대학 입학사정관 인터뷰를 통해 분석된 올해 입학심사 정책 변화의 주된 내용은 고교 석차와 교사 추천서 반영 비율은 줄어들고 학생 에세이와 수강과목의 질적 수준 등은 반영률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고교 교사들이 접수마감에 떠밀려 형식적으로 학생 추천서를 작성해주는 경향이 갈수록 높아지다 보니 대다수의 교사추천서가 지원자가 제출한 에세이와 내용면에서 다를 바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워싱턴대학은 올해부터 교사추천서를 지원자가 제출할 필수서류 항목에서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고교 석차 반영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는 갈수록 입학지원서에 고교 석차 기입을 거부하는 지원자가 늘고 있어 객관적인 비교 평가가 어려워지고 있다는데 있다.
대신 수강과목의 질적인 수준 평가에 대한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쉬운 과목을 수강해 손쉽게 ‘A’를 받은 성적으로 여러 대학에 지원해 입학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지원자를 걸러내면 결과적으로 대학생활의 성공과 더불어 대학 졸업률까지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입학지원서를 제출한 뒤 평가를 받게 되는 고교 12학년 성적 반영 비중도 높아가는 추세이고 더불어 입학신청서 진위 여부 검증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하버드대학은 서류위조로 부정입학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된 아담 윌러 사건을 계기로 올해부터 입학지원자가 제출하는 모든 서류의 진위 여부를 강도 높게 심사하겠다고 이미 올해 9월에 천명한 바 있다.
이외에도 폭주하는 입학신청서를 심사할 입학사정관의 과도한 업무량을 배려해 지원마감을 예년보다 앞당기고 있는 것도 올해 감지된 달라진 풍경으로 꼽혔다. 지원자들도 가능한 마감에 훨씬 앞서 접수해야 제대로 심사를 받을 기회가 높아진다는 조언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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