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 사건 영향
문자·영상 처리 가능한
긴급통신체계 마련 나서
지난 2007년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911 긴급전화에 구조요청 문자를 보냈지만 당시 911 시스템으로서는 문자 메시지를 수신할 수 없었다.
연방 통신위원회(FCC)는 23일(현지시각) 버지니아텍 사건을 언급하면서 문자·음성·영상 메시지를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긴급통신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줄리어스 제나초우스키 FCC 위원장은 “911전화는 생명을 구하는 도구로서 필수적인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911시스템으로는 미래의 통신수단을 지원하지 못한다”고 했다. 제나초우스키 위원장은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안전 담당 관리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대다수 911전화 접속자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또 문자 메시지를 선호하는데도 이것으로는 911전화에 접속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실정에서는 구조요청 문자를 보내고 싶으면 911센터가 아니라 다른 데에 보내야 할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911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FC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해마다 2억3,700만명, 하루 평균 65만명이 911 응급전화를 이용한다. 또 이 전화의 70%는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이고 이 휴대전화 대부분은 문자, 사진, 동영상 모두 전송할 수 있다.
FCC는 “이런 새로운 기술 덕택에 안전 담당 관리들이 아주 중요한 현장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대처할 수 있다”며 버지니아텍 사건에서도 문자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됐다면 현장 정보를 알고서 더 빨리 도착해 초동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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