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회복 기대 커지는 소비자들의 가계 플랜
대부분 “내년엔 나아질 것”
은퇴대비 현찰보유 등 계획
대다수 소비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심한 경기침체로 지출을 억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삶을 살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해짐에 따라 보다 나은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희망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NN 머니는 최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가정 경제에 대한 그의 계획을 물었다. 이들의 대답은 주택 장만, 빚 줄이기, 은퇴대비 자금조성, 현찰 보유 등으로 집약됐으며 이는 대다수 소비자들의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뉴욕 맨해턴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 댄 네이낸은 내년에 방이 3개 딸린 주택을 마련하는 꿈을 갖고 있다. 현재 방이 1개 딸린 아파트를 렌트하고 있는 직업이 코미디언인 그는 “주택시장이 바닥에 도달,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이 주택을 구입하는데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삶을 즐기지만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며 “철저하게 돈을 아꼈고 애플 주식에 투자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어 큰 주택을 장만할 수 있는 돈을 모아 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레이에서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롭·에린 칼 부부의 내년 목표는 마지막으로 남은 3만달러의 부채를 청산하는 것. 함께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2009년 8월 11만5,000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 당시 각종 금리가 인상되고 있는 것을 간파한 부부는 빚 갚기에 주력했으며 그 결과, 부채 액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30대인 남편 칼은 “은퇴 및 자녀 대학 진학에 대비한 돈은 아직 모으지 못하고 있지만 보다 여유 있는 삶을 위해 부채 청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비오는 날에 대비해 현찰 보유액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일리노이주 페오리아에 살고 있는 라이언 하우사우어도 그들 가운데 한 명이다. 올해 26세로 이미 결혼한 하우사우어는 올해 조금 갖고 있던 현찰을 주택 지하실을 수리하는데 몽땅 써버렸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내년에 현찰을 보관하는 금고에 1만2,000달러의 현찰을 다시 채워 넣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매월 주택 모기지를 내는 것 외에 빚이 없는 그는 “내년 3월이면 첫 아기가 태어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현찰이 필요할 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 살고 있는 크리스티 쇼트는 2008년 직장을 그만두고 커뮤니케이션 업체를 개업했다. 40대인 그는 직장을 다닐 때 월급의 25~30%를 은퇴에 대비해 비축해 왔다며 내년에도 버는 돈의 30%를 은퇴 후 삶을 위해 따로 떼어 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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