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유출 피해 해안도시들 ‘스노버드족’유치에 안간힘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받은 멕시코만 해안도시의 해변가 모래를 BP사가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받은 멕시코만 해안도시들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은퇴자 피한족 유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겨울에 북쪽에서 추위를 피해 대거 남부로 오는 소위 ‘스노버드’가 몰려드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피한 은퇴자들이 BP 원유유출 사고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매년 수백만달러를 뿌리는 스노버드가 올해에 기대만큼 몰려들지 않을 경우에는 파산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중서부지역 은퇴자들을 겨냥하여 집중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숙박료를 여름 성수기와 비교해 최대 3분의2까지 깎아주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몇 개월까지 장기임대도 가능하다. 겨울 비수기를 무사히 넘기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멕시코만 지역은 원유 유출로 오염이 심하다는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어 은퇴자 피한족들이 동부 해안이나 플로리다주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관광업계에서는 현재로서는 무난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걸프 브리즈 RV 리조트에 있는 250개 주차장 가운데 80%가 스노버드 족으로 채워져 있고 새해에는 예약이 완료된 상태에 있다. 전혀 할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예약률은 원유유출의 나쁜 이미지를 걷어낼 수 있는 성공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디애나주 린턴에서 온 한 노부부는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염려도 많이 했으나 각종 정보를 종합한 끝에 겨울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남부 해안행을 강행했다며 결국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유출의 직접 피해와는 거리가 먼 플로리다 북부의 파나마 시티, 데스틴 등도 스노버드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광업계는 우려와는 달리 현재로써는 무난한 예약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안도하면서 대학생들이 주고객인 스프링브레이크 때 이 지역이 원유유출과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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