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료실을 찾은 30대 주부 이모씨는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고 했습니다. 미국에 온지는 이제 겨우 1년, 어느 날부터 갑자기 10대 청소년 시기에도 없던 여드름이 여기저기 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녀의 고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좁쌀만 하게 한두 개 나기 시작하던 부쩍 많이 늘어나 얼굴 자체가 붉게 보이기까지 해 외출할 때마다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고 속상해 했는데요. 게다가 피부 자체의 윤기를 강조하는 한 듯 만 듯 한 화장이 유행하는 요즘, 오히려 여드름을 가리려고 화장을 하다 보니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흔히 ‘청춘의 심벌’이라 비유되는 여드름이지만, 비단 10대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즉, 30대 심지어 40대에게서도 여드름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대 여드름과 3040 여드름은 발생 원인 자체가 다릅니다.
10대 여드름이 2차 성징에 따른 신체의 성호르몬 과다분비와 인스턴트 식품 등 불규칙적인 식생활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 깨끗한 세안, 규칙적인 식생활로도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즉 대학 입학 이후에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반면 3040대 성인의 경우 스트레스가 주원인입니다. 대개 취업, 결혼, 생활환경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되는데, 위의 이모씨처럼 미국이라는 환경적인 변화와 한국과는 달리 기름진 음식의 과다한 섭취 등이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 여드름 환자의 경우 소화기 질환과 부인과 질환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성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이 있거나 생리통, 생리불순 등이 있다면 단순 여드름 치료만으로는 여드름이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싼 에스테틱 치료나 레이저 등 기계치료 등으로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특징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3040 여드름은 10대의 여드름과는 치료가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함께 나타나는 내과, 부인과 질환을 잘 살펴서 속과 겉을 모두 치료하는 것이 여드름 완치의 지름길입니다. 속을 치료하는 것은 주로 한약 처방으로 이루어지며, 폐, 위장, 간장, 대장, 자궁 등 인체 내부 장기의 기능을 올려주거나 회복시켜 주어 여드름 및 내과, 부인과 질환을 함께 치료합니다.
또 침 치료는 여드름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 열독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한편 부작용이 없는 한약재로 만든 한약재 팩이나 세안제 등을 이용해 피부에 자연스럽게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게 되면 여드름 치료는 물론 흉터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식사습관 관리를 가장 강조하고 싶은데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과음, 흡연 등은 소화기에 자극이 되어 피부에 영향을 주므로 삼가야 합니다. 또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등은 위에 열독을 쌓이게 하고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갑자기 바뀌는 식생활, 이민이나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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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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