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청소년 가야금 연주자들로 구성된 소율 가야금 합주단이 첫 정기공연을 갖는다.
한인 2세들로 구성
3년간 매주 맹연습
내일 LA한국교육원
전원 2세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가야금 합주단이 11일 오후 7시30분 LA 한국교육원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
3~12학년 학생 24명이 단원으로 활동 중인 ‘소율 가야금 합주단’(디렉터 장경선).
이들은 2007년 9월 한국교육원에서 실시된 뿌리교육 강습에서 가야금을 배운 후 그 소리와 매력에 빠져 합주단을 결성하고 매주 토요일 연습을 계속해 왔다.
이들을 가르치는 장경선 디렉터는 서울 음대 국악과에서 가야금을 전공한 연주자로, “3년 전 뿌리교육 강습에서 가야금을 배웠던 학생들과 부모들의 열망으로 2008년 1월에 재미국악원의 도움으로 소율 가야금 합주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가야금을 전공하지 않는 아이들이 3년 동안 순수하게 가야금을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많은 공연을 통해 여러 장르의 다양한 곡들을 연주해 왔다”며 이러한 공연과 연습을 바탕으로 올해는 드디어 창단공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율 가야금 합주단은 2008년 재미국악원 정기공연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5월에는 LA 시청 광장에서 열린 ‘아시안 퍼시픽 아일랜더 아메리칸 헤리티지’에도 초청돼 공연했으며 2009년 9월 LACMA 한국관 재개관 기념 공연에서 연주하는 등 벌써 꽤 비중 있는 무대 공연 경력을 갖추고 있다.
장 디렉터는 “서양음계만 접해온 아이들이 국악의 5음계를 처음 접하면서 그 소리에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 같다”고 설명하고 “특히 가야금의 선율과 카랑카랑한 소리가 좋다며 모두들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너무 열심히 배운다”고 기특해 했다.
“다들 좋아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데다 어려서 배우니까 실력도 놀랄 만큼 빨리 늘어서 가르치는 보람이 크다”는 장 디렉터는 원래 공연이 목표는 아니었으나 어디 내놓아도 좋을 실력을 갖추게 돼 공연까지 하게 됐다고 말하고, 지난 3년간 재미국악원이 장소와 악기를 빌려주는 등 많이 도와줬는데 내년부터는 자체 악기를 구입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창단공연에서는 단원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나와(남학생도 2명 있다고 한다) 민요 연곡과 25현 가야금을 이용한 인어공주, 아기 코끼리 걸음마, 드라마 ‘동이’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고수희 무용단이 찬조출연하고, 김미자씨의 해금 연주도 있다.
문의 (818)835-3210, (818)823-321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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