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 재개발… 내년 착공
‘윌셔 그랜드 재개발’ 프로젝트가 호텔 노조와의 합의로 탄력을 얻게 됐다. 15일 개발사인 ‘토머스 프라퍼티즈 그룹’ 제임스 토머스 회장(가운데 양복 입은 이)이 노조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을 발표하자 윌셔 그랜드 호텔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토머스 회장 왼쪽은 잔 페리 LA시의원. 왼쪽 작은사진은 조감도. <이은호 기자>
10억달러 투입 65층 오피스·45층 호텔 2동 신축
건축기간 직간접 1만2천개·완공 후 4천개 고용창출
대한항공 소유의 ‘윌셔 그랜드 호텔’ 부지를 초대형 주상복합 단지로 건축하는 내용의 재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주관사인 대한항공과 개발사인 ‘토머스 프라퍼티스 그룹’이 호텔 노조 등과 고용 보장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프로젝트 진행이 탄력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공사가 시작돼 현 윌셔 그랜드 호텔 자리는 오는 2016년이면 LA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개요
‘윌셔 그랜드 재개발’ 프로젝트는 윌셔 그랜드 호텔을 허물고 이 자리에 65층 높이의 초현대식 오피스 빌딩과 45층 크기의 호텔과 콘도 등 초현대식 ‘하이 라이즈’(high-rise) 타워 2동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윌셔 그랜드 재개발 프로젝트는 설계에서부터 완공까지 6년 동안 총 10억달러가 투입돼 LA 지역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A.C. 마틴 파트너스’가 설계를, 대형 사무용 부동사 개발 전문업체인 ‘토머스 프라퍼티스 그룹’이 개발을 맡았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2016년에는 LA 다운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피게로아 스트릿 코너의 한 블락 전체가 대형 타워 2동으로 채워져 LA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또 신축 호텔과 오피스 빌딩은 메트로 블루라인과 레드 및 퍼플라인이 만나는 ‘7가/메트로 센터’역과 인접,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의 새 교통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
윌셔 그랜드 재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3.2에이커에 달하는 윌셔 그랜드 호텔 부지에 총 공간 규모가 25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 2개가 들어선다.
65층 빌딩은 전체 사무실 공간이 150만스퀘어피트로 조성된다. 이 중 27만5,000스퀘어피트는 대중 접근이 가능한 스파와 각종 리테일샵 공간으로 개발된다.
45층 건물은 객실 수 560개에 대형 연회장과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는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이다. 58년 역사의 윌셔 그랜드 호텔의 기능을 대신한다.
이 호텔의 여러 층은 100유닛 규모의 콘도로 개발돼 분양되며 두 건물 사이에는 분수대와 벤치 등이 들어서는 광장으로 조성돼 LA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된다.
신축 건물들은 태양열을 최대한 이용하는 환경 친화적 빌딩으로 설계되며 ‘그린 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 ‘리드’(LEED)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경제 효과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LA 다운타운의 A급 사무용 공간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과 맞물려 예상되는 사무용 공간 부족사태 해결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프로젝트 진행기간에 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와 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자리 5,000개도 만들어져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4,000개의 영구 일자리가 생겨나 LA시의 실업난 해소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LA시는 해마다 2,000만달러 이상의 세수증가 효과와 함께 신축 타워들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LA 컨벤션센터와 ‘LA Live!’와 인접해 LA시의 컨벤션 도시로서의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인종이 사는 LA에 든든한 거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됐고 한인 커뮤니티는 한국 대기업의 자본 유입으로 인한 건설과 고용, 구매 등의 막대한 경제개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정
재개발 프로젝트 진행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호텔 노조와의 합의가 원만히 해결됨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우선 오늘(16일) LA 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청회가 열리고, 심의절차를 통과하면 내년 3~4월쯤 LA 시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현 호텔 건물 해체는 내년 12월 시작돼 1년가량 소요된다. 신축 호텔 공사는 2012년 12월부터 시작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3년 정도 예상된다. 호텔 재개관과 오피스 빌딩 오픈은 2016년으로 예정돼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